요새 웃을 일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. 제가 [웃음 한 잔]이라고 따로 적어 놓는 곳에는 가벼운 농담 내지 유머를 적어놓을까 합니다. 그래서 크게 웃지는 못해도 피식하고 웃을만한 웃음 한 잔 정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.
360º는 제자리
어느 날 마을에서 친한 A와 B 두 유대인이 친구가 있었습니다.
A가 친구 B에게 말했습니다.
"나는 이번에 가톨릭으로 개종할 거야. 반드시 말이지."
B는 깜짝 놀라며 A를 쳐다봤습니다. 그리고 A에게 말했죠.
"그런 소리 말게나! 자네가 개종한다면 돌아가신 얼마 전 돌아가신 자네 아버지께서 천국은커녕 무덤 밑에서 돌아누우실 거 아닌가."
A는 그런 B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말했습니다.
"흥! 걱정하지 말게나. 내가 이번에 개종하고 나면 곧이어 내 동생도 개종할 걸세. 그러면 우리 아버지도 다시 한번 돌아누우실 텐데 뭐가 문제인가?"
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야 된다고 늘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습니다. 그런데 막상 달리고 달려서 멈췄는데, 더 나아지기보다는 그 자리에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도 종종 듭니다. 작은 가게를 차렸다가 재주가 부족했는지 아니면 운이 없었는지 날려먹은 적이 있습니다. 열심히 모으고 모아서 더 잘살아보고 싶었던 마음에 야심차게 시작한 가게였지만 결국 빚만 생겼었지요. 그래도 큰 가게는 아니었기에 어떻게든 갚을 수는 있었습니다. 하지만 그러고나니 결국 원점이었습니다.
그 순간에는 솔직히 전부 싫었습니다. 세상 모든 게 말이죠. 어떻게 세상이 나한테 그럴 수 있나 하고. 하지만 빚을 갚고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그 보다 더 좋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. 그 순간 자기 스스로를 탓하거나 세상만 원망하고 있기보다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음에 말이죠. 결국 어찌 되었든 다시 출발이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냥 의미 없는 자기 위로일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란 마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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